[LS전선 인사팀장 인터뷰] 채용형 인턴십 도입 계획...재경 등 분야에도 산학장학생 뽑을 계획

입력 2020-01-03 07:09   수정 2020-01-03 15:52

[01월 03일(07:09) '모바일한경'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모바일한경 기사 더보기 ▶



(공태윤 산업부 기자) LS전선은 지난해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통해 신규직원 100여명을 뽑았다. 신입사원 공채가 53명이므로 나머지 50여명을 수시채용으로 뽑은 것이다. 김성준 LS전선 인사팀장은 “올해는 인턴채용도 새롭게 도입해 볼 계획”이라며 “전기·기계과 석박사 대상의 산학장학생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산학장학생도 기존의 연구직(R&D)에서 재경 등의 분야로 넓힐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6일 강원도 홍천 힐리언스 선마을에서 열린 LS전선 신입사원 환영식에서 김 팀장을 만났다. LS전선은 올 하반기 공채 합격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1박2일 힐링캠프’를 열었다. 특별한 교육이나 과제 수행이 아닌 온전한 쉼과 휴식을 위한 시간이었다. 김 팀장은 “취업을 위해 오랜기간 긴장을 했을 신입사원들에게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LS전선은 힐링캠프와 지난 23일 CEO와 만찬에 온 이들에게 교통비를 지급하기도 했다.

▶신입사원 환영식을 ‘힐링캠프’로 개최하게 된 배경은
“신입사원들에게 쉴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9월부터 시작된 공채를 준비하느라 석달반 가까이 힘들었을 거다. 지친 몸과 마음에 완전히 쉴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당장 1월부터 시작되는 그룹연수부터 꽉 짜여진 프로그램을 소화하려면 쉼이 필요할 것 같았다. 그래서 힐링캠프의 제목도 ‘그동안 고생했어, 인정’이다.”

▶아무런 프로그램도 없는 힐링캠프가 신선하다
“명노현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를 앞두고 ‘신입사원을 잘 뽑아야 하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인사팀에 당부했다. 힐링캠프 장소도 명 사장께서 추천을 했다. 신입사원들이 전력화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잘 짤것을 말씀도 하셨다.”

명노현 사장은 신입사원 공채 최종면접에도 직접 참여해 채용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지난달 23일에는 합격자를 서울 용산의 드래곤시티호텔로 초청해 만찬을 직접 진행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명 사장은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했고, 우리회사를 선택해 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2시부터 시작된 CEO와의 만찬에서는 각 사업부 임원들의 업무소개, 인사팀의 회사 사업·복지혜택 소개, 아이스브레이킹, 선배와의 멘토링 등의 순서로 진행했다.

▶이번 하반기 공채는 모두 몇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나
“모두 55명을 선발했다. 이 가운데 두명은 입사를 포기했다. 최종 53명이 입사지원서를 작성했고 힐링캠프에는 49명이 참여했다. 합격자 네명은 부모님과 가족여행이 잡혀있었거나 독감 등으로 참석을 못했다. 여기 안왔다고 불이익은 전혀 없다.”

▶매년 20~30명의 신입사원을 뽑아온 것으로 아는데
“해외 글로벌 사업 확대 등 매출확장에 따른 인력확보 차원이다. 최근 전선업계가 어려웠다. 다른 전선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안좋았다. 하지만, LS전선은 3~4년전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해서 대만과 베트남, 쿠웨이트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했다. 전선업계 ‘나홀로 성장’이 인력확대의 원인이다.”(2016년3조 490억원이던 LS전선의 매출은 2017년 3조 5268억원,2018년 2018년 4조 1819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다.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3조 3983억원을 달성해 전년도 매출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공채의 특징은 뭔가
“글로벌 사업을 목표로 둔 채용이어서 어학성적이 우수한 인재가 많았다. 북경대, 펜실베니아 주립대 등 해외대 출신과 해외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온 해외경험자 4명 뽑았다. 이들은 주로 해외영업·글로벌지원팀 등에 배치될 것이다.” (이번 공채 지원자는 4500여명에 달해 경쟁률은 84.9대1을 보였다. 합격자들은 서울 용산, 경기도 안산·군포 R&D연구소, 경북 구미 생산공장·인동 사업장, 강원도 동해사업장 등에 배치될 예정이다.)

▶중복 합격으로 인한 이탈로 기업마다 인사팀의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안다
“지난달 11일 합격자 발표후 한달간 ‘관심과 배려’라는 주제를 적극적인 리텐션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인사팀장의 전화는 물론 본부장, 팀장, 학교선배들이 나서 우리회사를 알렸다. 기말고사 기간에도 각 부서별로 합격자를 직접 만나 식사를 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렇게해서 지난달 23일에는 CEO와 만찬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고, 26~27일 1박2일간 힐링캠프도 가졌다. 물론 부모님께 그동안 키워주신 것에 대한 감사와 홍삼선물을 보내드렸다.”

▶향후 신입사원 교육과정은 어떻게 되나
“2020년 1월2일부터 21일까지 LS그룹 합격자들의 연수가 LS미래원에서 시작된다. 부서인사 발령도 1월2일에 이뤄진다. 설날 휴식후 2월3일부후 7일까지 자사연후를 받게 된다. 본격적인 부서 근무는 2월10일이다.”

▶채용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뭔가
“1990년대생인 밀레니얼 세대들이 입사하고 있다. 직장과 가정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가 고민이다. 또한 인사팀 입장에서는 B2B회사의 마케팅, 영업, 기획 등의 직무가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고 지원했는데 각자의 적성에 맞게 업무를 주고 배치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도 많다. 좋은 역량을 지닌 이들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다. 여하튼 LS전선 지원자들이 도중 하차 하지 않고 잘 육성되어 우리회사의 전력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이번 채용에 참여하면서 느낀점은
“지원자들의 대답이 정형화되어 있었다. 같이 질문 받았을 때 먼저 어떻게 손을 들고 대답할지 등이 모두 비슷비슷했다. 면접위원들이 어떤 질문을 하고 어떻게 말을 이끌어낼 것인가가 더 중요해 졌다. 차별점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 면접위원 교육이 더 정교화 되야 할것 같다
“면접때 하지 말아야 할 질문을 교육한다. 지원자들의 답변이 끊어지지 않도록 어떤 질문을 해야하는지 질문 문항을 템플릿으로 제공한다. 실무면접때도 인사팀이 배석해서 중간중간에 질문을 유도한다. 질문이 끊어지거나 질문을 잘 못할 때 면접이 잘 이어가도록 하는 역할이다.”

▶채용팀장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채용과정에서 우리 회사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사람을 어떻게 뽑을까, 연구소는 연구 프리젠테이션(PT), 일반직은 면접때 질의응답을 어떻게 정교화 할 것인가, 이를 위해 면접위원을 어떻게 교육시키고 실행에 참여시킬 것인가를 고민한다.”

▶수시채용을 도입하는 기업이 많다. LS전선은 어떤가
“수시채용을 확대하려고 한다. 지난해 공채와 수시채용을 통해 모두 100여명을 뽑았다. 산학장학생·인턴사원 채용 등 채용방식을 다변화 하려고 한다. 석·박사 연구소는 전기·기계과 등이 타깃전공이다. 타깃랩을 통해 추천받거나 공고를 통해 산학장학생 선발을 하려고 한다. 산학장학생에게는 일정기간 학비와 연구활동비 등을 지원해 준다. 산학장학생은 기존의 연구원 뿐아니라 재경 등의 부분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사실 올해 시도는 했지만 선발은 못했다. 새롭게 인턴십도 도입할 계획이다.” (끝) /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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